산양읍 야솟골 어르신들의 특별한 나들이
영화 국제시장은 나의 인생이야기
산양읍 야솟골에 흥겨운 장고가락이 울러 퍼집니다. 오전에 특별한 나들이를 다녀온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오늘은 야솟골 청년들을 따라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국제시장」 관람에 나섰습니다. 난생처음 영화를 구경한다는 할머니의 손을 꼭 잡은 할아버지의 걸음이 다소 긴장되어 보기기도 하지만 기대에 부푼 걸음은 어느 때보다 힘차 보입니다.
<인터뷰> 야솟골 청년회장 이문효
야솟골 동네에서 매년 경노행사로 아버님 어머님한테 진행해 왔습니다.
올해 2015년에는 특별하고 의미 있는 행사가 없을까 고민하고 있는 차에 국제시장이란 영화가 상영되고 있어 아버님 어머님의 삶을 뒤돌아보고 또는 자식에게는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과 자식으로써의 아버지의 삶을 봄으로 인해가지고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긴장 속에 영화가 시작되고 서서히 옛 추억에 젖어든 어르신들...
마치 자신의 이야기와 닮은 스토리에 한 분 한 분 숙연한 표정으로 눈시울을 적시다가 어느 순간 웃음보가 터지기도 합니다.
영화는 철없는 자식을 원망하기보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끝을 맺고 영화 속 장면들이 여운으로 남은 어르신들은 자신의 추억담과 비교하며 이야기를 쏟아냅니다.
<인터뷰>
영화 관람을 마치고 오후에는 마을 청년회에서 제공한 점심과 비상약품들도 선물 받고 남해안 별신굿보존회의 특별 공연도 관람하며 생에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선물 받았습니다.
어떤 효도관광보다도 의미 있는 산양읍 야솟골 어르신들의 특별한 나들이가 진정한 효도가 무엇인지 우리를 되돌아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