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해양경찰서(서장 박찬현)는 통영시 사량면에 있는 사량수산업협동조합 유통판매과장 “A”씨(40세)가 지정 중․도매인 및 냉동창고 대표와 사전에 짜고, 실제 수매하지도 않은 멸치를 매입한 것처럼 허위 전표를 작성하여 수매대금을 이들 지정중도매인의 계좌를 거쳐 차명계좌로 입금시키는 방법으로 수협자금 약 190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잡고 위 “A”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업무상배임)으로 구속했다.
A씨는 2001년 11월경 사량수협이 설립할 때부터 입사하여 소득증대사업 일환인 “건 멸치 판매사업”과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해 왔으며 2009년 1월부터 2013년 3월경까지 5년 동안 위 수협 중도매인 “P(45세)씨”, “J”(49세)씨”, “S(49세)씨”등 3명에게 실제 멸치를 구입하지 않았음에도 멸치를 매입한 것처럼 허위 전표, 수매요청서 등을 작성케 하여 수협에 제출하면 이들 지정중도매인에게 송금을 하고, “P씨”등은 다시 피의자가 지명한 “L”씨 등 명의의 차명계좌로 송금시켜, 수협자금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사용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A”씨는 위와 같이 빼돌린 수협자금 약 190억 원 중, 약 100억 원 상당은 자신의 범행 탄로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매출금 및 이익금 명목으로 위 수협에 매월 일정금액을 입금시켰으나, 나머지 90 억 원에 대한 행방을 추적한 결과, 그 중 약 35억 원은 대구 수성구 소재 아파트 등 6채 구입비로 약 22억 원, 에쿠스 구입비용, 벤츠 등 외제승용차 7대 리스비용 약 5억 원, 명품시계인 브라이틀링 월드크로노(정품시가 : 3,900만원 상당) 등 17점 구입비용 약 3 억 원 , 기타 카드사용 대금으로 약 5 억 원을 소비하는 등 사치스런 생활을 누려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피의자는 위와 같이 개인적으로 소비한 돈을 메우기 위해 높은 이자가 따르는 사채를 빌려 쓰면서 사채이자 또한 수십 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자금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피의자는 위 사건 탄로에 대비하여 금년 5월경 멸치 가상 수매와 관련된 공부서류(지급결의서, 거래명세표, 검수증 등) 일부를 함부로 파쇄처분시키는 등 증거인멸에도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
통영해경은 위와 같이 피의자의 추가적인 자금 사용처 추적을 병행하여 위 사량수협 내부 관계자와 공모여부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조사를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