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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

적조, 대안은 있다. 막을 수 없다면 피해야 한다.

기사작성 : 김종수기자 기사작성날짜 : 2013-08-16 (금)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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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적조피해 현장을 둘러보았다. 그 처참한 광경은 폭격을 맞은 전쟁터 같은 느낌이었다. 마침 그 전날 박근혜 대통령께서 통영에 오셔서 어민들을 위로하고 적조 피해를 막을 근본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하셨다고 한다. 대통령께 감사드린다.
 
근본 대책을 마련하기 전 우선 어민들이 다시 묭기를 가지고 재활 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 그 대책이란 자금의 지원인데, 2년 거치 저리자금의 지원이 논의 된다고 한다.
 
치어는 상품이 될 때까지 최소 3년이 걸리는데 이런 미온 적인 지원으로는 2년 후 어민들을 신용불량자로 만들 위험이 있다.
 
5년 거치의 장기 저리자금의 지원이 되어야 안심하고 재활의 용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은 재직 시에 적조가 왔을 때 한 마리의 물고기를 죽이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수산관계 박사들과 연구를 한 적이 있었다.
    
 
다소 엉뚱한 생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이런 아이디어가 획기적인 근본 대책으로 채택 될 수 있다면 우리 통영의 어민들뿐만 아니라 전국의 어민들을 살리고 연안 바다를 살리는 길이 되지 않을까 하며 기고한다.
 
금년의 적조는 사상 최악이라 한다. 적조는 왜 발생하는 것이며, 물고기가 대량으로 죽는 이유는 무엇인가? 적조 발생 원인에 대한 설은 무성하다. 환경오염이 주원인이라 주장하는 설이 매우 그럴듯한 힘은 얻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 주장에 대해 반대 의견은 갖고 있다. 환경이 오염되지 않았던 수백 년 전에도 궂은물 또는 청수대의 발생으로 물고기들이 죽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오늘날처럼 많은 물고기는 죽지 않았었다.
 
부정할 수 없는 확실한 사실 하나는 적조는 여름철에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적조 발생 원인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바닷물의 수온 상승이 그 원인이다.
 
물고기가 대량으로 죽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답 또한 간단하며 명백하다. 물고기가 적조를 피해서 도망을 가지 못하도록 가두리로 막아 놓은 때문이며, 대량으로 죽는 이유 또한 인간의 욕심으로 대량으로 가두리 양식을 하기 때문이다.
 
의사가 병을 고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병의 원인을 찾는 것이다. 원인을 알면 그 처방이 나온다. , 이제 적조의 발생 원인이 바닷물의 수온 상승임을 알았다.
 
그렇다면 그 처방은?
 
바닷물의 수온을 낮추어 주면 될 것이다. 그것은 가능할까? 그것은 불가능 하다. 태풍이 불어 올 때 태풍이 발생 못하도록 막을 수 없듯이 적조의 발생 또한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그에 맞서 싸울 수는 없더라도 살 수 있는 길은 바로 도망치는 것이다.
 
어떻게 도망을 칠 것인가? 바다 밑으로 도망을 치면 된다. 왜냐하면 적조 미생물이 밀집해 있는 곳은 수면에서 3M 이내기 때문이다. 가두리로 막아 놓았는데 어떻게 도망을 칠 수 있단 말인가?
 
방법이 있다. 가두리를 통째로 물 밑에 가라앉히면 될 것이다. 어떻게 가두리를 통째로 가라 앉힌단 말인가? 가두리를 엘리베이터형으로 만들면 될 것이다. 나는 이것이 정답이라고 본다.
 
시장 재직 시 이런 엘리베이터형 가두리를 만들어 그것이 성공하면 통영시가 이 특수 가두리를 특허를 내어서, 시 재정에 보태고자 연구를 하였는데, 재임기간 동안 적조의 별 피해가 없었기에 중단하고 말았다. 그러나 금년처럼 사상 최악의 적조를 맞을 줄 알았다면, 계속 연구를 해서 이것을 완성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다시, 좀 더 파고 들어가 보자. 적조 미생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코크라니디움과 교나릭스다. 전자는 염주 같이 생겼으며, 후자는 개체 하나 하나가 따로 떨어져 있다. 현미경으로 보았더니 교나릭스는 주산 알처럼 생겼다.
 
물고기를 죽이는 것은 코콰니디움이다. 교나릭스는 코크라니디움보다 더 붉은 색조를 띠지만, 물고기를 죽이지는 않는다. 현장 지휘를 나갔을 나는 항상 현미경을 대동했다. 바다 색깔이 붉더라도 교나릭스의 경우는 황토를 살포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황토에 어떤 성분이 있어 그런지 모르지만, 황토는 코크라니디움의 염주 형태를 해체해 버린다. 즉 교라닉스와 같은 형으로 된다. 물고기가 죽는 것은 염주처럼 생긴 끈적끈적한 것들이 물고기 아가미에 붙어 숨을 못 쉬도록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적조로 갓 죽은 물고기는 먹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코크라니디움이 물고기를 부패시켜 죽게 하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가 숨을 못 쉬도록 하여 죽게 하기 때문에 갓 죽은 물고기는 부패되지 않았을 것이다.
 
적조가 임박하여 물고기를 도저히 살릴 수 없는 경우, 신속히 물고기를 수거해 냉동 보관 했다가 식품이나 사료로 가공 한다면 보상금 몇 푼 받는 것 보다 나을 것이다. 전문가들과 연구 해 봄직하다.
 
적조미생물은 동물이 아니고 식물이다. 식물이기 때문에 이놈들은 탄소 동화작용을 하기 위해 낮이 되면 수면으로 떠오르고 밤이 되면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다. 그 깊이는 5M에서 10M 사이다.
 
만일 물고기가 수면 아래로 도망쳐 내려갔는데 10M이상 내려가지 못하여 밤중에 재수 없이 코크라니디움에 아가미가 옭매여 졌더라도 다음날 아침까지만 버틸 수 있다면 살 수가 있다.
 
왜냐하면 코크라니디움이 탄소동화 작용을 하기 위해 물고기의 아가미를 떠나 수면위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적조의 띠는 넓다. 물고기는 이 넓은 띠를 벗어나서 적조가 없는 곳으로 도망치지 못한다면 아가미에 코크라니디움이 달라붙어 죽을 것이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물고기는 옆으로 도망을 치지 않고 바다 밑으로 도망을 친다.
 
투명한 유리관 속에 물고기와 코크라니디움을 같이 넣고 이것들이 낮과 밤에 어떤 행동을 하는가를 관찰하여 이것을 토대로 엘리베이터형 가두리를 개발하면 될 것이다.
 
우리가 손바닥으로 대풍을 막을 수 없듯이 태풍을 피하면 살 수 있다. 적조도 마찬가지다. 작조미생물을 죽여서 피해를 막고자 하는 생각을 버리고 도망치는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향토는 제자리에 있어야지 바다 밑에 가라앉으면 시멘트처럼 딱딱해져서 바다 밑을 상하게 한다.
 
여기서 한 걸음 더 생각을 확대해 보자. 현재의 가두리 양식장은 거의가 수심이 낮은 내만에 위치해 있다. 때문에 양식장 아래는 사료 찌꺼기로 뒤덮여 있어 그 오염 상태는 심각하다.
1M가 넘게 쌓여 있는 이 오염 덩어리를 제거하기 위해 막대한 정부 예산을 들여 갈쿠리 같은 것으로 긁어 보았자 죽 떠먹은 자리처럼 도루묵이 되어 버린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산전문 박사들로 하여금 물살도 세고, 수심이 깊은 외해에 가두리를 만들어 1년 정도 실험을 해 보았다.
 
연구 결과는 외해 가두리에서 성장한 물고기가 육질도 좋았으며, 성장 속도 또한 빨랐다는 보고를 받은 바 있다. 내만 가두리를 외해로 옮길 경우 관리 때문에 어민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공단개념을 도입하면 어떨까?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그런 현장을 보기 위해 나는 노르웨이 연어 양식장을 견학하였다. 거기서는 사료 공급을 위해 제작된 배 한 척만 있을 뿐, 도둑맞을 염려가 없기 때문에 지키는 사람도 없었고, 모두 육지에서 모니터링을 하며 버튼 하나로 해결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감동적인 말을 내개 해 주었다. “연어도 생명이다. 그 생명이 죽을 때까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우리는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이런 정신이 있기 때문에 전 세계 연어 시장의 70%이상을 노르웨이가 차지하고 있는가 보다.
 
만일 내만의 가두리를 외만으로 옮길 수 있다면, 광어, 도미, 뽈락 등의 정착성 물고기는 물론 해삼, 멍게, 전복이나 없어진 잘피 등의 수토들이 살아나서, 우리는 다시 옛날의 청정했던 바다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은 위대하다. 자연이 분노하여 회오리를 칠 때 우리는 자연에 맞서지 말고, 자연을 피하는 지혜를 가져보자. 끝으로 유례없는 적조로 피해를 입고 실의에 빠진 어민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진의장

토영인 2013-08-16 (금) 23:17
진의장님께서 제시한  대안이 실현가능할지는 모르지만  뭔가 하실라고
하는 그. 열정이 대단하며 존경을 표하는 것이다 누구처럼 아집과독선으로
시간만 보내는 사람과는 차원이 다르고 시민이 힘들고 아파할적에 함께
할수있는 그런 사람이 우리에겐 필요한 시기인것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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