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새벽 별거중인 부인과 재결합을 위해 통영으로 가족여행을 왔다가 부인이 재결합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번개탄을 피워 동반자살을 시도했으나 통영경찰관에 의해 구조됐다.
지난 6일 울산에 거주하던 김00(55세)은 별거중인 부인과 재결합을 위해 두 딸을 데리고 통영으로 여행을 왔으며, 부인이 재결합에 동의하지 않으면 동반자살을 생각하고 수면제와 번개탄도 미리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통영시 정량동 소재 00모텔에 숙소를 잡고 “앞으로 잘하겠다. 애들이 어리니까”다시 살자며 수회에 걸쳐 부인을 설득하였으나 동의를 하지 않자, 마음을 돌릴 수 없다고 생각하고 가게에서 사온 막걸리와 맥주에 수면제(20알)를 몰래 섞어 부인과 나눠 마셔 잠들게 한 뒤 가족이 모두 잠든 것을 확인하고 번개탄 피운 채 잠들었다.
처는 남편이 사가지고 온 막걸리를 마시다가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잠이 들었는데 숨쉬기가 힘들어 잠에서 깬 뒤 정신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모텔 현관으로 내려와 도움을 요청하고 소파에 쓰러져 버리자 업주가 모텔 방을 확인하고 112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했을 무렵 방안은 연탄가스로 가득했고 통영경찰서 경위 김정태와 순경 박영훈이 방안에 들어가 침대위에 자고 있는 김00(9세)와 김00(6세) 2명을 부둥켜안고 1층 로비로 대피시키고, 경위 김정태는 작은방에서 눈이 뒤집힌 채 입에서 거품을 흘리며 몸부림을 치고 있는 김00을 발견하고 기도확보 등 구호조치를 실시하여 일가족 4명을 정량동 소재 세계로 병원으로 후송하여 인명을 구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