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시설 이용요금 통영시민 활인 조례 신설에 관하여>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천영기 의원입니다.
한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입니다. 올해도 열정을 아끼지 않은 집행부와 동료의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 주신 시민 여러분들께도 진심 어린 인사를 올립니다.
오늘 본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하여 우리시에서 운영하는 문화·관광시설에 시민 참여와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고 문화·관광 사업에 혜택을 부여하여 주인의식을 촉진하는 조례 설립을 건의코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본 의원은 지난 5월 21일 제149회 임시회에서 통영 시민이 케이블카를 탑승할 시 50% 할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촉구하는 5분자유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어떠한 검토나 논의가 없어 유감스러운 심경과 함께 더 구체적인 내용으로 5분 자유발언에 임하고자 합니다.
지난 12월 7일로 통영관광개발공사는 개장 5년 만에 통영케이블카 누적탑승객이 700만을 돌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것은 분명 통영의 경사이며 다 같이 자축해야 할 쾌거입니다.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먼저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지금의 성공에 우리가 되짚어야 하는 것은 모든 불편을 감수한 시민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본격적인 관광시즌이나 주말이면 도로는 그야말로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여기저기 불만의 소리가 터져 나온다는 것은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일 것입니다.
이런 불만의 목소리는 인근 도시로부터 ‘즐거운 비명이다’, ‘배부른 자의 허세다’ 등 부러움으로 비유되고 시민들은 허탈한 웃음과 함께 말 없는 불편을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과연, 즐거운 비명일까요? 과연, 우리는 관광객이 넘쳐나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까? 지금의 즐거운 비명은 몇몇 업종에만 한정되어 있지는 않습니까?
호황에 덕을 보기보다는 일부 배부른 허세가 바가지요금으로 변질되고 도로는 막혀 시간과 물질적 손해를 보는 최대의 피해자는 오히려 통영시민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집행부는 통영시민의 불편과 비례 되는 관광 세수가 얼마나 증가하였는지, 앞으로 시민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올 것인지, 시민들의 불만과 짜증과 맞바꿀 명확한 자료를 제시해 시민들을 위로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김동진 시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
자타가 통영을 예향이라 칭합니다. 이는 통영시민의 자존심이자 타 도시에서 흉내 낼 수도 없는 우리만의 자랑입니다. 통영이 문화예술을 축으로 성장해 왔고, 현재도 그 힘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사실입니다. 역사와 문화와 예술은 곧 통영의 자본금이자 경제입니다.
그 자본의 주체는 바로 시민이고, 최대 주주 또한 시민입니다. 그러므로 시민이 문화사업에 쉽게 동참해야하고 거기에 따른 혜택도 당연히 누려야 하며 통영시민은 그 가치를 누릴 명분이 충분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본 의원은 현재 통영시가 운영 중인 통영시민문화회관, 통영국제음악당, 통영미륵산케이블카를 비롯한 입장료를 받는 시설에 대에 통영시민에게 활인 혜택을 주는 조례의 신설할 것을 제안합니다.
가까운 이웃도시 거제시에서는 이 같은 사안이 시 조례로 이미 제정하여 시행되고 있습니다. 거제해양관관개발공사가 운영하는 포로수용소는 4천5백 원의 입장료를 시민에게는 1천으로 약 78퍼센트를 활인하고 있고, 거제문화예술회관은 단체 20%, 장애인, 국가보험대상자, 다 자녀가정 등에 50퍼센트의 활인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8일 통영국제음악당이 준공기념식을 가졌습니다. 총사업비 520억 원으로 건립된 국제음악당의 성공은 분명 통영시민의 관심과 협조가 동반되어야만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던 통영국제음악제를 반석 위로 올려놓았습니다. 그것은 통영시민의 협조와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고 통영시민의 자긍심이 만든 결과입니다. 우리는 이제 통영국제음악당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러나 통영국제음악당은 접근성의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시민에게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하겠지요. 양보와 협조에는 당연히 혜택과 보상이 따라야 합니다.
1천 3백석의 콘서트홀과 300석 규모의 다목적 홀, 그 자리를 메울 사람도 통영시민이 주축이 되어야 함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리고 시민에게 돌아가는 활인 혜택은 불편감수에 따른 이해관계와 완충 작용을 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통영케이블카는 새 기록갱신을 앞세워 매번 흑자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편을 감수한 통영시민에게는 무엇이 돌아오고 있습니까? 이제 천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니 다시 참아달라고 말할 것입니까?
복지의 주체는 관광객이 아닙니다. 통영시 복지의 수혜자는 통영시민이 되어야 하고 혜택은 분명 시민에게 돌아가야 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집행부와 통영시의회의 조속한 검토를 요구하며 이만 발언을 마칩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