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우승으로 17일간 대장정 막내려
통영 두 축구 꿈나무 고향 운동장에서 결승전 맞붙다
지난 달 13일부터 17일간 대학의 패기로 뜨거웠던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을 겸한 한·일 정기전 선발전이 29일 연세대와 조선대의 불꽃 튀는 결승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진눈깨비가 날리고 바람도 매섭게 불어대는 날씨에도 양 팀의 젊은 패기는 통영공설운동장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며 충돌했고 전반 23분 연세대 두현석 선수의 선제골이 결국 2016년 통영대회의 역사적인 결승골이 되었다.
연세대는 이로써 춘계대학축구연맹전 10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전승으로 결성전에 진출한 조선대는 200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출한 결승전에서 다시 준우승에 거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결승전은 통영 축구의 미래는 보는 하루이자 통영시 엘리트축구 육성프로그램이 만들어낸 두 꿈나무의 대결을 지켜보는 흐뭇한 하루이기도 했다. 연세대 수비수 김민재 선수와 조선대 수비수 김보성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두 선수는 두룡초등학교에서 축구를 시작한 동기생으로 김민재 선수는 수원공고를 거쳐 연세대에서 수비수로 맹활약하며 23세 이하 올림픽대표로 미래를 예견하는 선수다. 또한 김보성 선수는 거제고를 거쳐 조선대 수비수로 무패의 행진을 주도한 장본인이다.
두 선수는 축구를 함께 시작한 친구와 고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만나 다시 있을지 모를 승부를 겨루며 이날 결승전에 미래의 자신을 그렸을 것이다. 두 친구의 승패를 떠나 통영으로서는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앞으로 두 선수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축구 이상의 흥미 기대치를 자아낼 것이다.
이번 대회 공동 3위는 용인대와 숭실대가 차지했다. 페어플레이상에는 우승팀인 연세대에 돌아갔고 최우수선수상에는 연세대 조평원 선수(4학년)에게 우수선수상에는 조선대 김지수 선수 (4학년)와 용인대 김남성선수, 숭실대 박대권가 차지했다.
득점상에는 나란히 3꼴을 넣은 연세대 3학년 두현석 선수와 조선대 이현종 선수가 차지했고수비상에는 연세대 김민재 선수, 골키퍼상 연세대 전종혁선수, 감투상에는 조선대 최준혁 선수가 차지했다.
연세대 신재흠 감독, 최태호 코치에게는 최우수지도자상이 수여됐고 조선대 한영일 감독, 김해국 코치에게는 우수지도자상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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