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이 만든 ‘귀신 잡는 해병대’ 신화 다시 부상
용남면 장평리서 원문고개 ‘통영상륙작전로’ 지정
‘귀신 잡는 해병대’란 말을 탄생시킨 통영해병대상륙작전이 도로명 지정과 더불어 통영을 구국의 성지로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통영시는 한산대첩과 더불어 6.25전쟁 당시 전국토가 점령당할 위기를 공세로 전환하면서 풍전등화에서 나라를 구한 ‘해병대통영상륙작전’을 통해 구국의 성지인 통영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현 통영시 용남면 장평리(신대교 입구) 해병대 최초 상륙지점부터 원문고개까지 약 8.4km의 남해안대로 일부를 ‘통영상륙작전로’란 명예도로명로 지정했다.
이 사업은 통영시해병대전우회(회장 정용원)와 통영상륙작전기념관 운영위원회가 경남서부보훈청과 통영시에 건의하여 진행 되었으며 당시 통영상륙작전을 지휘했던 김성은 장군의 10주기 추모식이 열리던 지난 15일 대전 현충원 제1장군 묘역에서 전국의 해병 가족과 당시 704함을 지휘했던 공정식 전 해병대 사령관을 비롯한 역대 사령관 및 지방 각처 500여명의 추모객이 참석한 가운데 통영상륙작전기념관 정용원 관장이 ‘통영상륙작전로’ 지정에 관한 브리핑을 가져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정용원 통영상륙작전 기념관장은 전 국민의 영웅으로 잠드신 김성은 장군님 영전에 기쁜 보고를 드리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라고 인사하고 통영상륙작전에서 전사하신 19위의 호국영웅들의 업적을 제대로 기리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통영상륙작전로’ 지정으로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는다며 이번 도로명 지정으로 대한민국 해병대의 긍지를 더 높임은 물론 후대교육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또한 통영시는 귀신잡는 해병대란 말이 통영에서 탄생했다는 자부심으로 2011년 지자체 예산으로 ‘통영상륙작전기념관’을 세워 통영해병전우회가 수탁 받아 운영하며 호국의 교육장으로 활용, 연간 6만 5천여 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6년간 누적방문객이 40만 명을 돌파해 안보기념시설로 전국 어디에서도 유례가 없는 명실상부한 교육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설명했다.
한국전쟁 당시 전국토가 유린당하고 부산 진격을 앞둔 북한군 7사단이 거제도에 부산을 공격할 포대를 설치하기 위해 통영을 우선 점령하자 절박한 위기에 한국군 최초로 김성은부대가 단독상륙작전을 가맹해 통영을 탈환하고 원문에서 700여명의 적을 사살하며 전과를 올리자 당시 외신 종군기자 마가릿 히킨즈는 “그들은 귀신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용감했다.”(They might capture even the Devil)라고 보도하면서 그때부터 한국 해병대를 ‘귀신잡는 해병’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편 통영시는 관련단체와 협의하여 향후 5년 후 통영상륙작전로를 당시 상륙작전 지휘관이었던 김성은 장군의 이름을 따 ‘김성은장군로’로 변경할 예정이며 당시 매일봉과 삼봉산으로 동시에 침투작전을 감행했던 길을 전투탐방길 등도 조성하는 사업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