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19세 이가림의 ‘물들어’, 제23회통영가요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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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가림의 ‘물들어’, 통영의 가을밤을 물들이다
제23회 통영가요제 성황리 개최… 전국에서 모인 14명의 본선 진출자 열띤 경연
가을밤의 통영 강구안이 노래로 물들었다.
지난 4일 강구안 문화마당 해상공연장에서 열린 제23회 통영가요제에서 충렬여자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9세 이가림 학생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이가림 학생이 선택한 곡은 가수 BMK의 ‘물들어’. 무대에 오른 그는 곡이 시작되자 특유의 깊고 힘 있는 가창력으로 객석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섬세한 감정 표현과 폭발적인 고음이 이어지자 관객들은 숨을 죽이고 무대를 지켜봤고, 노래가 끝난 뒤에는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 속에 대상 트로피를 거머쥔 이가림 학생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대상인증서가 수여됐다.
이번 대상은 이가림 학생에게 더욱 특별했다. 그는 앞서 제21회 통영가요제에도 참가해 체리필터의 ‘낭만고양이’를 열창하며 인기상을 받은 바 있다. 또 2024년 제19회 붕숫골꽃나들이축제 ‘통영 미스&미스터 트롯 경연대회’에서는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꾸준히 실력을 쌓아왔다.
두 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통영가요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이번 가요제에는 약 80명의 참가자가 공개 예심에 참여했으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14명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참가자들의 면면도 다양했다. 통영을 비롯해 광주, 경기 남양주, 남해, 김해, 창원 등 전국 각지에서 참가자들이 통영을 찾았다. 아마추어 경연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참가자들은 저마다 개성 있는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경연 결과 금상은 김건모의 ‘서울의 달’을 부른 김현수 씨가 차지했으며, 은상은 유해경 씨(박경희 ‘저 꽃속에 찬란한 빛이’), 동상은 강정현 씨(정인 ‘미워요’)에게 돌아갔다.
인기상은 김동주 씨(공훈 ‘당신의 이름’)와 조시영 씨(임영웅 ‘바보같지만’)가 수상했다.
특별상에는 조미영 씨(장윤정 ‘울엄마’)가 한산신문 특별상, 박하은 씨(에일리 ‘U&I’)가 통영언론인협회 특별상을 각각 받았다.
경연뿐만 아니라 초대가수들의 무대도 가요제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통영 출신 가수 풍경을 비롯해 김은주, 미스미스터, 홍소리 등이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대표곡을 선보이며 관객들과 호흡했다. 특히 초대가수들의 열정적인 공연이 이어지자 객석에서는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고 함께 춤을 추는 등 공연장을 축제의 현장으로 만들었다.
강구안의 밤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노래와 환호, 그리고 관객들의 박수는 이날 가요제의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한 시민은 “지금까지 통영에서 열린 가요제 가운데 가장 뜨거웠던 무대였다”며 “노래를 듣는 것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 같았다”고 말했다.
이번 제23회 통영가요제는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통영지회가 주관하고, 통영시화 통영예총 한국해양소년단 경남남부연맹, 한산신문, 통영언론인협회가 후원했다.
올해 통영가요제는 단순한 노래 경연을 넘어 전국의 실력 있는 참가자와 시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진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김종수 기자(tynew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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